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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떠난 사람, 찾아온 사람, 항상 있는 사람

by 잼머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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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영광교회 전교인 수련회 첫날, 주일예배
2022년 7월 31일

[딤후1:1-5]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1:15-18]
15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
16 원하건대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주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17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
18 (원하건대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 날에 주의 긍휼을 입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
 
바울의 디모데의 눈물이 가슴에 계속 남아 있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디모데의 눈물은 바울이 체포될 때 하염없이 흘렸는 눈물로 보인다. 이처럼 바울이 체포되는 장면은 상당히 살벌했고 험악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 세 가지 사람

  • 떠난 사람 - 그를 등지고 떠나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 찾아온 사람 - 위험 속에서도 그를 찾아와서 도와준 사람이 있었다.
  • 항상 있는 사람 - 고난 속에서 맺어진 귀한 사람...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할 동지들인가...?
나 자신은 어떠한가?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 때 나는 쉽게 주님을 등지고 갈 사람인가?
오늘 본문을 통해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을 살펴보도록 하자.
 

떠난 사람

15절 -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바울의 마음은 '모든' 이라는 이 단어에 살짝 묻어져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바울을 다 버린 것은 아닐 것이다. 과장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과장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바울이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는 바울의 감정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왜 나만 홀로 이 일을 당하는가...
왜 나만 홀로 이 일을 겪어야 하는가...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자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외롭기에...
 
큰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말자.
필요한 것은 함께 있는 것이다.
손을 붙잡아 준다는 것이다.
 
지금 이 현실에서는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없는지 둘러 보도록 하자.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손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생명을 건지는 일이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두 번째 수감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에베소에서 멀리 떨어진 로마에 갇혀 있는 바울은 왜 굳이 이런 말을 언급하게 된 것일까?
아마도 최근에 바울에게 에베소에서 있었던 일을 전한 모양이다.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끌려간 바울을 보면서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겁을 내고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했던 사람들이 바울을 등지고 떠났을 것이다.
그중 부겔로와 허모게네, 두 사람의 이름은 언급하고 있다.
 
그럴 줄 몰랐는데... 너희까지도...
 
이런 바울의 마음이 묻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이 두 사람이 복음을 등진 데에까지 나아간 것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위기의 순간이 닥쳐 왔을 때, 자기들에게 닥칠 위기를 두려워하며 바울을 등지고 자신들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의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여기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나눌 수 있다.

  1. 자기 십자가를 지지도 않고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는 사람
  2. 자기 십자가를 지기는 하는데, 예수님은 따르지 않는 사람
  3. 역으로 십자가를 지지도 않으면서, 예수님을 따르고 싶어하는 사람
  4. 십자가를 지기도 하고, 따르기도 하는 사람 - 예수님의 부름에 합당한 사람!
 
나는 죽었다!
 

찾아온 사람 - 오네시보로

감옥에 갇힌 바울을 격려해주고, 필요한 것을 채워서 도움을 준 오네시보로...
고대의 감옥은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는 천 조각 하나라도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네시보로라는 사람의 작은 도움이 바울에게는 큰 기쁨과 위안이 되었다. 오네시보로는 에베소에서 먼 로마까지 찾아와서 바울을 섬기는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딤후1:17]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
 
'부지런히'의 번역은 원문의 어감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 못하다.
에베소에서 로마까지는 평생에 한 번 가기도 어려운 먼 여정이기 때문이다. 로마에 와서도 바울을 찾기는 어려웠기에 무진 애를 써서 바울을 수색하여 찾아낸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바울은 중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네시보로는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바울을 찾아 섬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출어 주시기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역이라 할 수 있다.
 

항상 있는 사람, 충성된 사람 - 디모데

디모데는 한결 같이 바울의 곁에 있던 사람...
디모데가 처음 바울을 따라 나섰을 때의 나이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청년 정도의 시기일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떠나온 뒤로 이 편지를 쓰기까지 약 1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시간동안 디모데는 바울을 그림자같이 따르며 바울의 모든 것을 보았기에 바울을 가장 잘 알았던 사람이고, 바울 또한 디모데를 가장 잘 알았던 사람이다.
 
바울은 디모데 때문에 감사하고 있다.
 
[딤후1:3-4]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3절 하반절에서의 감사도 있지만,
핵심은 5절에 있다.
 
[딤후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기에...
그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하는 이 고백은 그가 디모데를 만나서 15년 여의 시간을 함께 보낸 뒤에 내린 결론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믿음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디모데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귀한 믿음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이런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면 세상을 이기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믿음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귀함을 별로 소중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의 눈을 떠서 우리와 늘 함께 있는 사람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바울과 디모데와의 관계는 단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인간적 관계만을 말하지 않는다.
 
[딤후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의 서문에 하는 이 거창한 인사는 어찌보면 필요없는 인사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공식적인 표현이 왜 필요한 것일까?
바울은 단지 개인적 관계속에서만 보내는 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은 자신이 달려야 할 길을 다 달려간 후에 자신의 후계자로 여기는 디모데에게 보내는 공적인 편지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두 사람의 공유점이 있는지를 우리는 살펴봐야 한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

우리는 이 생명의 약속을 누리는 사람들이며, 이 생명의 약속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 공유점을 기반으로 한 것이 바로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를 복음 안에서의 관계, 영원한 관계로 만들어주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확실하고, 가장 끈끈하고, 가장 견고한 관계!
 
이런 관계가 오늘 우리 교회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도 잘 확인될 수 있기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진정으로 영원하고 소중한 관계로 만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이다.
 

그 약속을 공유한 믿음의 동지들, 믿음의 형제 자매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이 관계를 명확히 하고, 누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이 시간을 통하여 내 기반을 가장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복음의 반석 위에 세울 수 있기를...!
뿐만 아니라 그런 귀한 관계를 함께 영원히 이어나갈 믿음의 동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항상 함께 할 사람들...
우리의 영적 둥지가 견고해져야만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견고해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겪게 되는 고난을 잘 감당해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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